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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을 마무리하며

5개월간의 인턴쉽을 마무리하고, 정직원 전환을 하지 않고 다른 회사로 옮겨 인턴쉽을 다시 진행하기로 한 이 시점에 5달간의 짧은 인턴 기간을 회고하는 글을 써 보기로 했다. 어떤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처했었고, 그것이 어떤 결과로 돌아왔으며 나는 그로부터 무엇을 얻었는가 적어보는 내용이다. 읽어 보면 알겠지만 나라는 사람이 인턴을 진행하면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얼마나 많은 실패를 했는지. 부끄럽지만 나의 실패 기록을 적는 글이 될 예정이다. 인턴이나 신입 입사를 앞두고 있는 주니어 개발자들에게 이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본다.

글은 다음과 같은 블럭이 여러 개 이어 진 구조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든 블럭의 순서는 시간과는 관계가 없다.

얻은 경험들

자신감을 가지자

배경

나는 내 기술에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자존감은 낮았고 반론이 들어오면 긴장해서 준비한 말을 하나도 못 꺼내는 상태였다.

사건

교육 중간에 내가 배웠던 내용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 선임들은 정색하고 나의 잘못을 지적했다.

대처

시킨 일들에 대한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 해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그 이후 아는 내용이 나와도 긴장을 너무 해서 대답을 잘 못 했다.

결과

팀 간의 첫 인상이 좋지 않게 시작했다. 내 자존심과 자존감이 동시에 부셔졌다.

경험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 그렇게 긴장하고 내가 모르는 내용에 대해 공격이 들어왔다고 해서 시무룩할 이유가 없다. 나는 주니어고 인턴이고, 모르는 게 많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걸 배워나가지 않고 안주하려는 모습이 문제인 것이지, 내가 지금 당장 모르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과 정확히 어떤 피드백을 원하는 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알아내고, 다음부터는 고치려고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시간은 중요하다, 악속도 중요하다

배경

데이터 분석 요청이 들어왔다. 내 사수는 나에게 분석 일을 맡겼고,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금요일까지 시간을 주었다. 나는 알겠다고, 금요일까지 하겠다고 한 상태이다.

사건

금요일에 출근해 보니 분석해야 할 데이터가 중간에 에러로 인해 다 올라가지 않았다. 데이터가 턱없이 많아 금요일까지 불가능했다. 사수가 물어볼 때까지 입을 다물고 있었다.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사수는 나에게 토요일까지는 할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어봤다. 할 수 있다고 했으나 토요일, 일요일까지 썼음에도 제대로 분석하지 못 했다.

결과

납기일까지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사수가 시간을 하루 더 벌어 와 내 뒷처리를 했다.

경험

‘당연히 데이터가 예상치보다 많으니까 이해해 주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생각은 위험하다.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걸 감지하면 최대한 빨리 경보를 울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었다. 데이터가 예상치보다 많다는 것을 아는 순간 SOS를 시도했어야 했다.

팀의 일정을 체크하고, 그에 맞춰주기

배경

나는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스프린트 기간이 어떻게 되는 지 몰랐다. 작업이 느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도 나에게 대해 일정을 알려주지 않았다.

사건

갑자기 나에게 오늘까지 작업을 완료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 왔다. 안 될 것 같다고 말하자 당혹해하며 아직도 완성이 안 되었냐고 되물었다. 알고 보니 전체 일정이 잡혀 있었고 나는 그걸 모르고 작업하고 있었다.

결과

시간을 2일만 더 달라고 하고, 야근을 해서 일정을 맞추었다.

경험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도 팀의 일정을 체크하고,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정확한 시간을 안 다음, 작업 분배를 잘 해야 한다.

마치며

당장 기억나는 것들 위주로 적었다. 더 기억나면 추가할 예정이다.